주택가격 상승과 가계소득 감소로 인해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6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가 전국 평균 71.4로 지난 3월 말(68.6)에 비해 2.8포인트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가 2008년에 도입한 K-HAI는 수치가 낮을수록 도시근로자의 주택구입 부담이 줄어드는 것으로, 100보다 높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구입부담의 상승 배경으로는 대출금리 하락(전분기 대비 -0.4%)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전분기 대비 2.5%) 상승과 도시근로자의 가계소득 감소(전분기 대비 -1.8%)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K-HAI는 주택가격 상승으로 전 지역에서 전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분기 대비 주택가격 상승률이 큰 광주(주택가격 +15.0%), 제주(주택가격+10.0%), 충북(주택가격+7.7%), 울산(주택가격+7.4%), 부산(주택가격+7.0%) 지역은 주택구입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2.5%)를 밑돈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밖에 주택규모별 K-HAI를 살펴보면 전국을 기준으로 60㎡이하, 60㎡초과~85㎡이하 주택은 각각 5.6%, 3.8% 상승했다. 85㎡초과~135㎡이하, 135㎡초과 주택은 각각 2.3%, 1.6% 상승해 주택 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