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건설 사업지구(이하 보금자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이 신도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백재현 의원(민주당)이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은 총사업비 대비 18.3%였으나, 보금자리지구의 경우 평균 8.3%에 그쳤다.
백 의원에 따르면 신도시로 지정된 화성동탄1지구의 경우 사업면적 9㎢에 주택 4만 921가구를 건설하면서 총사업비 4조1526억원의 26.9%인 1조 1180억원을 광역교통개선대책비용으로 책정했다.
반면, 보금자리지구의 경우 화성동탄1지구보다 2배가량 큰 사업인 광명시흥지구는 사업면적 17.4㎢에 주택 9만 5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지만, 총사업비 13조 5059억원 중 광역교통개선대책비용으로 책정된 금액은 8.3%인 1조 1164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보금자리지구의 교통대란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실제로 대규모 보금자리지구가 지정된 광명시와 하남시, 하남시와 근접한 송파구 등은 LH공사와 국토해양부에 광역교통개선대책 보완을 요청중에 있다.
백 의원은 “정부와 LH공사가 주택공급 목표에만 치중한 나머지, 보금자리지구에 입주할 국민들의 교통편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라며 “교통대란을 막기 위해서는 광역교통개선대책비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