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채권단 “유효경쟁·수의계약 여부 논의할 것”(상보)

입력 2011-09-1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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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포기를 선언하면서 하이닉스 채권단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채권단 내부에선 “결국 포기할 것을 왜 입찰에 응했는지 모르겠다. 황당할 뿐”이라는 반응이다.

여기에 SK텔레콤은 입찰 참여의사를 밝혀 채권단의 고민이 더욱 커졌다. 그간 유효경쟁을 강조해왔던 채권단으로선 입찰을 계속 진행할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19일 STX의 하이닉스 인수 포기와 관련해 "조만간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소속 채권 금융회사들과의 논의를 거쳐 입찰 진행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유효경쟁을 전제로 매각을 진행해온 만큼 매각작업을 계속 진행할지 채권단 회의를 진행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채권단은 신주와 구주 비율을 14대6으로 인수하는 입찰기준에 대해 채권금융회사의 동의를 구한 뒤 오는 22일 인수전에 참여한 STX와 SK텔레콤에 발송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향후 하이닉스 매각이 어떻게 진행될지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채권단은 유효경쟁 성립여부와 단독입찰 및 수의계약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현재로선 시간을 더주고 다른 후보를 찾는 방안과 단독입찰을 실시하는 방안, 아예 매각작업을 중단하는 방안 등 3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논의에선 유효경쟁 성립여부과 단독입찰을 허용해 수의계약으로 갈 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이닉스는 그동안 몇차례 매각작업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002년 미국 마이크론과 매각작업을 벌였으나 국부유출 논란이 일면서 물거품이 됐고, 2009년 효성그룹 단독으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자금조달 능력 논란과 특혜시비로 인수를 포기했다. 채권단은 곧바로 재매각을 추진했으나 이듬해 2월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어 또다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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