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맥주사업 진출 초읽기?

입력 2011-09-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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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 맥주 공장 설립 검토중…33만 ㎡ 규모에 5천억 투자

롯데그룹이 충북 충주에 맥주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0일 “그룹내에서 맥주사업에 진출을 지속적으로 검토해왔다”며 “맥주사업은 물류가 중요한 점을 고려할 때 수도권과 근접한 충주가 맥주공장의 최적지라고 생각해 공장 후보지로 두고 맥주 생산라인 설립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충주가 지역구인 윤진식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전날 “롯데그룹이 충주시 이류면 신산업단지 안에 33만㎡(약 10만평) 규모의 맥주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약 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국정감사가 끝난 뒤 공식적인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맥주사업에 진출에 대한 뜻을 공공연히 밝혀왔다. 지난 2009년 오비맥주 인수전에 뛰어들어 실패했을 때 그룹 고위 관계자는“공장을 지어서라도 맥주사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공식석상에서 “주류 중에서 유일하게 남은 맥주 분야에 어떤 방식으로든 진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롯데그룹이 맥주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다가 인수 가격이 높아지자 맥주공장을 건설하는 쪽으로 선회했다고 보고 있다. 정부가 최근 맥주 제조면허 시설 기준을 1850㎘에서 100㎘ 이상으로 완화하면서 진입장벽도 낮아졌다.

현재 롯데그룹은 3개 계열사가 소주와 위스키, 와인 등의 주류사업을 나눠 맡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위스키를, 롯데주류BG는 소주 ‘처음처럼’과 청주, 와인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롯데아사히주류는 일본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롯데주류BG를 흡수합병해 주류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 맥주사업에 진출할 경우 아사히맥주의 노하우를 지원받을 수 있어 시장 진입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롯데가 맥주사업에 뛰어들어 그룹차원에서 주류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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