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이집트에서 3조70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SK건설은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인 쇼 그룹(Shaw Group)과 조인트벤처(Joint Venture)를 구성, 이집트 민간기업 카본홀딩스(Carbon Holdings)가 발주한 에틸렌 석유화학단지 건설 참여를 위한 공동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체결식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린동에 위치한 SK주식회사 35층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윤석경 SK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과 카본홀딩스의 바실 엘바즈 (Basil El-Baz) 회장은 공동개발협약(Joint Development Agreement)을 체결했고, 최광철 플랜트 부문 사장과 쇼 그룹 루 푸커 (Lou Pucher) 사장은 설계·구매·시공에 관한 조인트벤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집트 수에즈만 북서쪽 아인 쇼크나(Ain Sokhna) 공업단지에 연산 135만톤 규모의 에틸렌 석유화학 단지를 건설하는 공사다.
총 공사금액은 35억달러(약 3조7000억원)로 향후 미국 수출입은행의 주도하에 다국적 금융지원을 통해 자금을 조달받게 되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2년에 착공해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초대형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통한 아프리카 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는 게 SK건설의 설명이다.
SK건설은 SK에너지, SK종합화학 등 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설계·구매·시공 뿐 아니라 시운전·유지관리·기술교육 및 지분투자 금융지원도 결합시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SK건설 플랜트마케팅 본부장 황장환 상무는 "이집트를 거점으로 향후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다각화를 이뤄내고, TSP사업 추진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및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