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하는 ‘1조 클럽’ 펀드

입력 2011-09-20 10:54 수정 2011-09-2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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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익 -2.26%, 국내주식형펀드보다 낮아 운용규모 커지며 증시 변동성에 대처 못해

국내주식형펀드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하는 펀드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큰 덩치로 인해 변동장세에 대한 운용의 유연성이 떨어져 수익률은 제 이름값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설정액 기준 1조원이 넘는 국내주식형펀드는 총 11개(16일 기준)다. 지난해 15개에서 4개가 줄어들었지만 올들어 신규로 가입된 상품이 6개에 달할 정도로 지각변동이 활발하다. 해외주식형펀드는 글로벌 증시 폭락에 따른 투자자들 외면으로 단 1개도 ‘1조클럽’에 가입하지 못했다.

개별상품별로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는 올 들어 1조54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돼 9개원여만에 몸집이 3배나 불어나며 ‘1조클럽’에 당당히 입성했다.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자[주식](C/A)’(7110억원)과 ‘삼성당신을위한코리아대표그룹 1[주식]’(3293억원), ‘KB한국대표그룹주 자(주식)클래스A’(6264억원), ‘KB밸류포커스자(주식)클래스A’(6424억원), ‘한국투자한국의힘 1[주식]’(3119억원) 등도 올들어 대규모 자금을 끌어모으며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 펀드들의 성적표는 실망스럽다. 운용규모가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해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11개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26%로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 -2.17%를 0.09%포인트 하회하고 있다. 특히 올해의 베스트셀러인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자(주식)A’의 1개월 수익률은 -5.28%로 같은기간 국내주식형펀드 -2.17%를 2배 이상 하회하고 있다. 심지어 3개월, 6개월, 연초 후 수익률 모두 동종유형 평균 보다 못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최근 증시 변동성이 과거보다 심화됐다”며 “‘1조펀드’들은 급변하는 장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운용의 유연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익률이 악화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아래 중장기 수익률 역시 시장을 따라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익률 기대치를 낮추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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