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저축銀 향후 주가는…

입력 2011-09-20 10:56 수정 2011-09-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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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한국저축銀 안도감에 상한가 기록 고강도 검사 마쳐 추가 부실 우려 낮아

금융당국이 7개 저축은행들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을 내린 가운데,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의 주가향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글로벌 경기침체와 맞물려 추가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대출채권을 고려하면, 저축은행의 추가뱅크런 등 불안심리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감소했고, 이미 알려진 시장이슈로 이번 영업정지는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8일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에이스, 파랑새, 토마토 등 7개 저축은행은 부실금융기관 결정과 경영개선명령(6개월간 영업정지 포함)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전날 저축은행들의 주가는 출렁거렸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7개 상장 저축은행은 살아남았다는 안도감으로 서울저축은행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저축은행도 1.27%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래정지된 신민저축은행과 제일저축은행을 제외하고 솔로몬, 진흥저축은행은 장 중 10% 넘게 급등했다가 보합권까지 밀려났다. 푸른저축은행은 하락 마감했다.

올해 두번에 걸친 저축은행 구조조정 명단에서 제외됐지만, 아직 투자에 있어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화진 키움증권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이번 7개 저축은행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정지 검토 대상이 됐던 6개 은행과 안전하다고 진단된 50개 은행(BIS 8%이상)을 제외한 은행들이 남아있다”며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불안감이 다른 저축 은행까지 예금인출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이미 마무리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 부실에 대한 우려는 높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과 그 동안의 저축은행 부실의 근본 원인은 ‘가계대출 부실’이 아니라 ‘부동산PF’이기 때문에,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를 저축은행과 연관지어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이번 사태가 악재로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감독당국은 두달에 걸쳐 85개 저축은행에 338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전례 없이 강도 높은 검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향후 저축은행의 추가 부실 우려는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정책금융공사는 앞으로 1개월간 이번 구조조정에서 제외된 저축은행들에게 금융안정기금 신청을 받아 공적자금 투입을 12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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