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탐방]대신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입력 2011-09-20 11:05 수정 2011-09-2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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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고수익 비결? 인재 양성에 있죠” 공채사원중 우수 인력 선발해 3년간 양성 금융공학펀드 최근 2년간 61% 수익 기염

▲정만성 대신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맨왼쪽)이 여의도 대신증권 본사 사무실에서 부원들과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퀀트(계량 분석에 의한 투자)도 다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결국은 인력을 어떻게 잘 양성하느냐에 수익률이 달려있습니다.”

정만성 대신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장은 높은 수익률의 비결을 묻자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퀀트는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배제하고 실적, 밸류에이션 등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투자하는 기법이다. 아무리 유능한 펀드매니저도 항상 정확한 판단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이고 정확한 투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퀀트전략을 활용한 펀드, ETF(상장지수펀드), ELF(주가지수연동펀드) 등과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 비중을 조절하는 금융공학 펀드 등을 운용하는 곳이 바로 퀀트운용본부다. 헤지펀드 시장 도입 대비를 위해 지난 2007년 7월 AI(대안투자)팀으로 설립된 뒤 올 4월 본부로 독립했다. 본부명은 지난 7월에 변경했다. 때문에 인력보다는 시스템이 더 중요하게 여겨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인력개발에 대한 중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인재가 있어야 뛰어난 퀀트모델을 구축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대신자산운용 뿐 아니라 대신그룹에서도 이 사실을 인식하고 인재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인력양성을 위해 대신증권 공채사원 중 선발된 우수인력을 3년 동안 양성하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로열티나 자부심이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의 전폭적인 지원은 곧바로 성과로 나타났다. 퀀트운용본부의 금융공학펀드는 최근 2년간 61.83%의 수익률을 올려 시장대비 49.71%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 본부장은 “퀀트운용본부의 기본 바탕인 시스템 투자에 경제적인 해석 능력까지 동시에 추구한 것이 높은 수익률의 비결”이라며 “시스템적인 투자는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무너질 수 있지만 여기에 경제적인 해석을 더해 분석하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퀀트모델의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증권사 리서치 등을 통해 퀀트모델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퀀트모델은 이미 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시장에 선행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다시 점검을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조윤호 구조화상품팀장은 “증권사나 신용평가사의 외부 리서치를 통해 이론배경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어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도 투자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노력덕분에 퀀트운용본부는 높은 수익률과 안정적 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시장도 이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우정사업본부 등 국가기관에서 선정한 헤지펀드 유형 절대수익펀드 5개 운용사 중 한곳으로 선정됐다.

물론 수익률에 대한 압박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조 팀장은 “시장이 움직이는 방향과 관계없이 수익률을 내야 한다는 부담과 압박감을 이겨내고 유연하게 상황에 맞춰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부원간의 신뢰와 정기적인 체육대회 개최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팀워크도 다지고 있다.

위험 없이 수익만 낼 수 있는 방법을 정 본부장은 알고 있지 않을까. 그는 “펀드의 수익은 위험과의 함수관계에서 나오고 위험이 없다면 수익이 존재할 수 없다”면서 “또 다시 시장에 위기가 찾아오겠지만 기회라고 생각하며 헤지펀드 시장을 개척해 내가는 첨병이 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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