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값 상승세 한 풀 꺾였다

입력 2011-09-20 11:40 수정 2011-10-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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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후 내림세로…평년보다는 여전히 비싸

주부 A씨(55)는 “추석 전인 이달 초에 장을 볼 때나 지금이나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비싸다. 고물가 탓인지 예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가격이 다 올라 장보기 두렵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추석 전에 비해 하락했지만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폭우, 태풍 등 피해로 작황상태가 좋지 않아 수확량이 평년에 비해 줄어 물량부족에 따른 가격상승의 영향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감자를 비롯한 시금치, 수박, 사과 등 식량작물과 채소류, 과실류의 가격은 추석 전에 비해 하락했다. 감자(수미)는 지난 9일 1kg당 전국 평균가가 2963원이었으나 19일 오전 10시 기준 2793원을 기록했다.

시금치(1kg)는 9일 1만330원이었으나 현재 8221원으로 떨어졌다. 사과(홍로) 가격도 추석전 10개당 3만916원에서 19일 3만74원으로 하락했다. 수박도 같은 기간 1개당 1만8045원에서 1만6553원으로 싸졌다.

추석 전보다 내렸어도 평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가격이 비싸다.

감자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 2580원이었지만 올해는 이 보다 600원 정도 오른 3130원대까지 뛰었다. 평균 4526원이었던 시금치도 이달에는 평균 5230원 선이고 사과(홍로)는 10개당 평균 1만8207원이었으나 현재는 1만원 이상 비싼 2만9431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박도 평년 소비자가가 1만5907원이었으나 올해 4000원 정도 더 비싸진 1만9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붉은고추 가격은 추석 전보다 오히려 올랐다. 붉은고추(100g) 가격은 지난 9일 1461원에서 19일 1475원으로 비싸졌다. 또 지난달 평균 1153원에서 이달에는 평균 140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올 여름 비 피해와 탄저병 등으로 인한 작황상태가 나빠 전체 생산량의 20%정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가격대를 살펴볼 때 지난 2008년과 2009년에는 1150원대였지만 작년에는 1586원이었다. 지난해 김장철을 앞둔 11월과 12월 고추가격이 2200원 이상 폭등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보인다면 겨울 김장을 앞둔 주부들의 걱정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대체로 올해 농축산물의 가격이 평년에 비해 비싸다. 현재 가격보다 더 내려가 평년치와 비슷해질 때 농산물가 안정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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