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율형사립고 신입생의 25명 중 1명이 입학한지 한학기만에 전학을 가거나 자퇴를 하는 등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따르면 올해 자율형사립고 입학생 1만7517명 가운데 4%인 701명이 이탈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 용문고 입학생의 중도이탈률이 26.1%(176명 중 46명)로 가장 높았다. 서울 우신고(10.6%)와 동양고(10%)도 입학 후 학교를 떠난 학생의 비율이 10%를 넘었다. 지난해 20곳이었던 자사고가 1년 만에 51곳으로 늘면서 신생 자사고일수록 중도이탈률이 높았다.
시도별로는 대구가 가장 많았다. 대구에서는 입학생 1428명 중 5.5%인 79명이 학교를 떠났다. 그 다음으로 서울 5.1%를 비롯해 부산 5%, 인천 4.2%, 충남 4%, 울산 2.6%, 대전 1.9% 등의 순이었다.
한편 51개 자사고의 1인당 연평균 수업료는 3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양정고의 수업료는 430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나 수업료가 가장 낮은 포항제철고·광양제철고(107만여원)과 300만원이 넘는 차이가 났다.
박 의원은 “치열한 경쟁과 높은 학비 외에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과정 등에 실망해 중도이탈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며 “자사고의 설립 취지에 맞게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