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1일 최근 지속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유럽위기와 관련, 선제 공격보다는 정책 이벤트 확인 후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내 증시는 별로 반응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있었다"며 "이처럼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관련한 뉴스가 나올 때 마다 유럽은행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추가적인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남아 있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해외채무 중 프랑스와 독일의 비중이 각각 27%와 17%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5000억 유로 정도가 더 필요하지만 절대적인 금액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확산되고 있는 재정위기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유럽재정 안정기금 확충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유럽 악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럽재정 안정기금 확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정책이벤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22일 BRICs 재무장관회담에서의 유럽국채 매입 여부와 29일 독일 의회의 EFSF 증액 표결 결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책 이벤트는 예측의 영역에 있는 변수가 아니다"며 "정책 이벤트를 예측하고 조급함을 갖기 보다는 이벤트 결과를 확인하고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