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 자궁근종, "치료만 잘하면 엄마될 수 있어요"

입력 2011-09-21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임기 여성 20~40% 흔히 발생…근종만 제거엔 '근종절제술', 나이많으면 '전자궁적출술'

최근 성악가 조수미씨가 한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궁근종으로 하혈을 심하게 해 불임 판정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4년전 나돌았던 임신설에 대한 그녀의 진실 고백이 화제가 되면서 ‘자궁근종’과 ‘임신’ 과의 상관관계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40%에서 발생할 정도로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 호르몬 분비가 왕성한 30~40대에 주로 발생하는데 요즘은 미혼여성에게도 증가하는 추세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평활근 세포에서 자라는 양성 종양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 절반 정도는 특별한 증상 없어 = 김현철 분당차여성병원 자궁근종센터 교수는 “대개의 경우 자궁근종이 있어도 임신은 가능하며 근종 때문에 불임이 되는 경우는 적다”며 “단 자궁근종이 자궁내막 내에 위치하거나 가까이 있어서 자궁내강의 형태가 왜곡되는 경우에는 착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임신이 잘 안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근종 치료에 의해 임신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혹의 위치가 나팔관을 가로 막거나, 자궁 속에 종유석처럼 혹이 생기는 ‘점막하근종’이 자궁내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근종이 2개 이상인 경우 수술을 해도 재발로 자궁 장기가 많이 손상돼 불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자궁근종이 있는 여성들의 절반 정도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보지 않고서는 발병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는 ‘월경과다’와 이로인한 빈혈 등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근종의 크기가 커지면 그것이 방광, 대장 등의 다른 장기를 압박해 빈뇨, 변비 등이 생길 수 있다.

◇ 자궁보존 위한 수술법도 다양 = 자궁근종의 치료는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자궁을 적출하거나 개복수술로 자궁근종 치료를 위한 절제술을 시행했다. 최근에는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을 늦어지는 추세에 따라 임신이 가능할 수 있도록 자궁을 가능한 한 보존할 수 있는 치료가 매우 중요해졌다.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초음파 열에너지로 종양을 파괴하는‘MRI유도하 고집적초음파수술(엑사블레이트)’도 미국 식약청(FDA)이 '임신을 고려하는 근종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법’으로 공식 허가한 비수술적 치료방법이다.

수술적 치료로는 크게 근종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과 전체자궁을 제거하는 전자궁적출술이 있다. 임신을 해야 경우에는 근종만 제거할 수 있다. 단, 이 경우 나중에 근종이 재발될 수 있다.

근종의 개수가 너무 많거나 자궁선근증과 합병된 경우, 더 이상 임신을 원치 않고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경우에는 전자궁적출술을 대개 권한다.

김 교수는 “자궁근종이라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 근종으로 빈혈이 오거나 출혈, 골반통 등으로 삶의 질에 문제가 초래된 경우 불임의 원인인 경우 등일 때 적극적인 치료가 권장된다”며 “환자의 증상 유무와 심각한 정도, 나이, 근종의 크기와 위치, 치료 후 임신을 원하는지 여부, 수술 후 환자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을 고려해 충분한 상담 후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은 금통위, 2회 연속 인하·부총재 소수의견·1%대 성장 전망 ‘이변 속출’ [종합]
  • ‘900원 vs 150만 원’…군인 월급 격세지감 [그래픽 스토리]
  • ‘고강도 쇄신’ 롯데그룹, CEO 21명 교체…신유열 전무 부사장 승진 [2025 롯데 인사]
  • "출근해야 하는데" 발만 동동…일단락된 '11월 폭설', 끝이 아니다? [이슈크래커]
  •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도 오히려 하락
  • 단독 론칭 1년 만에 거래액 1억弗 달성 ‘트롤리고’…내년부터 원화 결제 추진
  • '리플 커플링' 스텔라루멘, 2주간 280% 상승…전고점 뚫나
  • 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노린다…허정무와 경선
  • 오늘의 상승종목

  • 11.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186,000
    • +1.64%
    • 이더리움
    • 5,007,000
    • +5.28%
    • 비트코인 캐시
    • 710,000
    • +2.31%
    • 리플
    • 2,016
    • +0.4%
    • 솔라나
    • 328,000
    • +1.11%
    • 에이다
    • 1,372
    • +0.15%
    • 이오스
    • 1,104
    • -1.08%
    • 트론
    • 279
    • +0.72%
    • 스텔라루멘
    • 662
    • -6.7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00
    • +5.54%
    • 체인링크
    • 24,940
    • -1.5%
    • 샌드박스
    • 826
    • -3.6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