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佛에 이어 美 3대 은행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1-09-22 03:29 수정 2011-09-22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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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씨티은행·웰스파고 포함...주요 은행 위기시 정부 구제의지 약해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3대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프랑스 대형 은행에 이어 미국 대형 은행까지 신용등급이 강등돼 은행 위기가 유럽에 이어 미국으로 본격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디스는 BoA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2’에서 ‘Baa1’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단기 등급은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낮췄다.

무디스는 씨티그룹의 단기등급을 ‘프라임1’에서 ‘프라임2’로 내렸고 장기등급은 ‘A3’을 유지했다. 장기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제시했다.

웰스파고의 장기등급은 ‘A1’에서 ‘A2’로 내려잡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등급이 더 깎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무디스는 “주요 금융기관이 위기에 봉착할 경우 수습에 나서야할 미국 정부의 구제 의지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졌다”면서 이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정부가 구조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들에 대해 일정한 수준의 지원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면서도 “전이의 위험이 덜 심각해지는 가운데, 대형 은행이 재정난에 처할 경우 정부가 도산을 방치할 가능성이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6월 금융기관을 무조건 지원하지 않겠다는 미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은행 등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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