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21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행할 계획을 발표한 영향이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오후 5시 현재 1.86%로 전거래일 대비 8bp(1bp=0.01%포인트) 내렸다(가격은 상승).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한때 1.85%까지 하락하며 지난 195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19%로 전일 대비 4bp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2bp 빠진 2.99%를 나타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은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6월말까지 4000억달러(약 462조원)규모의 만기 단기채권인 만기 3년미만 단기국채를 매도하면서 그 자금으로 만기 6~30년물인 장기국채를 매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30일 내달 매입할 채권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30년만기와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격차는 1.17%포인트로, 지난 5년간의 평균치인 0.72%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는 금리 인하 여지가 아직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FOMC가 상환기간이 짧은 국채 대부분을 장기채로 갈아탈 뜻을 분명히 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랙 수석 국채 트레이더는 “시장이 기대한 것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며 “ 2년만기와 3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커브는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채는 계속해서 랠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년만기와 2년만기 국채의 수익률 커브는 284bp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행되는 것은 존 케네디 정부 때인 1961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