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18년 연속 미국 최대 갑부 자리를 지켰다.
포브스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올해 미국 400대 부자 순위에서 게이츠는 590억달러(약 68조원)의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게이츠는 지난 1994년 이후 미국 부자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위 자리를 지켰으나 재산은 지난해보다 60억달러 감소했다.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올 들어 10% 하락하고 33억달러를 기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설립자는 330억달러의 재산으로 3위에 올랐다.
에너지기업인 코크인더스트리즈 대표인 찰스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가 각각 250억달러의 재산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6위에 오른 크리스티 월튼과 짐(9위), 앨리스(10위) 등 고(故) 샘 월튼 월마트 창업주 가족 가운데 3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이 7위, 카지노 대부 셀던 아델슨이 8위에 각각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는 175억달러 재산으로 14위를 기록했고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가 공동 15위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재미교포인 장도원·장진숙 부부가 36억달러의 재산으로 88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의류 소매업체 포에버21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400대 부자들의 총 재산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1조530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캐나다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