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환율은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20분 현재 24.80원 오른 1174.70원에 거래 중이다. 환율이 1170원대까지 치솟은 것은 지난 9월 이후 1년만이다.
환율 급등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무디스가 뱅크오브 아메리카(BoA),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탓이다.
유럽을 비롯 미국 은행들까지도 신용 경색에 대한 염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달러화는 국제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현재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파는 사람은 외환당국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외는 강한 달러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막아주지 않으면 1200원까지 치솟았을 것”이라며 “달러를 파는 사람은 별로 없고 사는 사람만 많아 급등세는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같은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유로당 0.0105달러 내린 1.3570달러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