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과 의경의 한 끼 급식비가 초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통해 올해 전·의경 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이 1인당 하루 5820원으로 한 끼로 환산하면 1940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학생의 끼당 급식비용인 2457원에 크게 못미치는 금액으로 지난해 전·의경 한 끼 급식비 1883원보다 3.0% 오르는 데 그친 수준이다.
게다가 영양사가 배치된 전·의경 부대가 전국 134개 기동대 중 11곳으로 8.2%에 불과해 급식의 위생과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
문 의원은 “사단 혹은 군단별로 통일된 급식을 하는 군과 달리 전·의경의 경우 부대별로 급식을 따로 하므로 영양사가 배치돼 식재료의 구입부터 조리까지 급식 전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지난해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경찰청이 예산을 현실화하고 영양사와 조리사도 배치하기로 했으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현장에서 고생하는 전·의경에 대한 획기적인 예산 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