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립대학들이 적립금을 주식펀드와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15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분석한 '2010 회계연도 사립대학 적립금 투자손익'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0개 사립대학이 총 3761억원의 적립금을 주식펀드와 파생상품에 투자해 총 15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2453억원을 투자해 124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던 2009년과 비교해 손실액이 21% 증가했다. 상품유형별로는 3244억원을 투자한 주식형 펀드에서 99억원을 518억원을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51억원을 각각 잃었다.
대학별로는 267억원을 투자해 59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경남대의 손실규모가 가장 컸고 100억원을 투자해 54억원의 평가손실을 본 중앙대의 수익률(-54.0%)이 가장 저조했다. 30개 대학 중 수익을 달성한 11개 대학에 불과했다.
이 의원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학교재정의 부실화와 등록금 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며 “외국처럼 투자전문가들로 구성된 투자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안정적인 투자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