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부채가 5배 가까이 급증한 한국수자원공사의 사장과 직원들 연봉이 같은 기간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건호 수공 사장의 연봉이 2억5000만원에 , 1인당 직원 연봉은 7000만원에 육박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의원(한나라당)이 22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밝혀졌다.
정 의원에 따르면 수자원공사의 2010년 부채총액은 4대강사업 등으로 2006년 대비 4.6배나 급등한 7조 960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도 2006년 18.1%에서 지난해에는 75.6%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성 부채도 2006년 1조원에서 지난해 7조원으로 약 7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은 연 904억원에 달했다.
특히, 한국수자원공사의 중장기 자금수지 전망 결과, 4대강 사업을 실시하지 않았을 경우 2015년 부채는 7조 7189억원으로 부채비율은 63%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을 추진에 따라 2015년 부채는 15조 6969억원, 부채비율은 12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럼에도 김건호 사장과 직원들 연봉은 같은 기간 최고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자원공사 사장 연봉과 1인당 인건비는 최근 5년간의 최고액인 2억 4500여만원과 6800여만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김건호 사장의 연봉 2억 4500여만원은 국토부 산하 공기업 중 최상위권 속하는 액수다.
또한, 1인당 인건비 6800여만원 역시 국토부 산하 공기업 인건비 중 최고액이다.
정희수 의원은 “매출액 중 인건비 비중도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 중 한국토지주택공사(3.8%), 부산항만공사(3.8%),한국도로공사(6.5%), 인천항만공사(11.9%), 한국철도시설공단(14.7%) 등과 비교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