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즈가 사용을 거부한 화장실용 두루마리 휴지가 한 칸에 1000파운드(약 180만원)로 경매에 부쳐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 “워릭셔 코번트리에 사는 토마스 배리(66)는 1969년 비틀즈가 12번째 앨범 ‘애비 로드’(Abbey Road)를 녹음할 당시 사용을 거부한 두루마리 화장지를 경매에 내놓겠다고 최근 밝혔다”고 전했다.
토마스는 “전 세계에 있는 비틀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한 칸씩 팔고 싶다”고 전하자 한칸 가격이 1000파운드에 이르게 된 것.
이 화장지에는 당시 비틀즈의 음반제작을 맡았던 영국 음반회사(EMI)의 마크가 새겨져 있다. EMI 측은 이 화장지가 비틀즈가 썼던 것이라는 공식 확인서를 제시했다.
이어 EMI는 “비틀즈 멤버들은 이 화장지가 ‘질이 너무 억세고 반짝반짝 빛이 난다’고 불평을 했다. 이후 매니저들이 이 휴지 대신 더 부드러운 것으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화장지는 1980년에 열린 비틀즈 물건 경매에 올랐고 당시 녹음실을 운영하던 토마스에게 85파운드(약 15만원)에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