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등 6개국 정상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해 재정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촉구했다.
영국 총리실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호주·영국·캐나다·인도네시아·멕시코의 지도자들이 주요 20개국(G20)에 공동서한을 보내 “유로존 정부가 유로의 급락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그 여파가 전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서한은 “유로존 정부와 기구가 신속히 행동해 유로 위기를 해소해야 한다”면서 “모든 유럽 국가가 채무 과다 문제에 팔을 걷어 붙고 나서 위기가 세계 경제로 확산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고 강조했다.
서한은 “유로존이 지난 7월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기능 확대에 관한 협약을 비준해 과도한 채무를 처리하도록 개혁하고 경쟁력과 금융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한은 이어 “유로존에서 세계 2번째 국제통화인 유로의 장기적 안정을 보장하는 모든 가능한 방안을 정밀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공동서한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줄리아 길라드호주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이 서명했다.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이번 공동서한은 세계 경제가 성장으로 가는 길을 찾도록 돕는 일에 G20이 우선권을 둬야 한다는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전일 발언에 대한 답변이라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G20 재무장관들이 이번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참석하는 기회를 이용해 회동하고, G20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프랑스 칸에서 개막하기 전인 10월 중순 다시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