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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산하 소재업체인 도요타자동직기의 기술자 7명이 2년에 걸쳐 공기만 갖고도 주행하는 자동차 ‘쿠린(空輪)’을 개발했다고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2일 언론에 공개된 쿠린은 보도진이 보는 앞에서 시속 53km를 달려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린은 휘발유와 전기 등 기존 동력없이 공기만으로 달릴 수 있는 신개념 차량으로, 공기로 차 바퀴를 회전시킨다는 특징을 살려 이름도 쿠린(空輪, 공륜, KU-RIN)으로 지었다. 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성에서 ‘클린(clean)’이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이 차는 1인승이며, 바퀴가 3개, 전체 길이 3.5m, 폭 0.8m다. 탑재한 봄베에서 나오는 압축 공기가 팽창하는 힘으로 압축기를 돌려, 그 회전력을 타이어에 전달해 달리는 구조다.
쿠린은 지난 9일 시속 129km 주행에 성공, 조만간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할 예정이다.
개발자 중 한 명인 야쿠시 다다유키는 “회사의 주력 상품인 자동차 에어컨용 압축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아마추어들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었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상용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의 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