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버드, 약세장에도 투자 수익 호조

입력 2011-09-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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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금 규모 1년간 21% 증가...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비결

▲하버드 기금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2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하버드 경영대의 베이커 도서관 전경. 블룸버그

하버드대의 ‘공부벌레’들은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하버드대 기금 규모가 지난 6월말 기준 320억달러(약 38조원)에 달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하버드대 기금을 관리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는 지난 2008년 27%의 손실을 기록했으나 그 후 수익률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체면을 살리게 됐다.

하버드 기금은 투자하는 헤지펀드와 채권, 주식과 부동산 등 모든 분야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국 경기회복 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지난 1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던 시기여서 하버드의 투자 성적은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하버드의 헤지펀드 수익률은 12%, 미국 채권 부문은 9.1%, 부동산 부문은 11%의 수익률을 각각 나타냈다.

주식 투자 수익률은 28%나 됐고 그 중 미국 주식 투자 수익률이 35%를 기록했다.

하버드 기금은 2008년 리먼브라더스 붕괴 이후 직원을 해고하고 25억달러에 달하는 채권을 팔았으며 대학 건물 증설 계획도 연기하는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기금은 지난 2009년부터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고 규모도 정점이었던 2008년 6월의 369억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제인 멘딜로 하버드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포트폴리오는 유동성 확보가 어렵고 투자방향을 바꾸기 어려운 것이 문제점이었다”면서 “현재 사모펀드와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자금은 50~60억달러 수준으로 2년 전의 110억달러에서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멘딜로 CEO는 “하버드 내부에서 앞으로 더 많은 자산을 운용하도록 하고 외부 자산관리자에게 맡기는 부분은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하버드의 투자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멘딜로가 CEO로 취임한 지난 2008년 7월 하버드는 기금의 약 30%를 내부에서 운용했으나 현재는 그 비율이 3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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