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日 극우 정치인, 정치쇼 매우 유감”

입력 2011-09-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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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일본의 극우 인사들이 8.15를 전후해 독도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 “한국에 들어와서 공항에서 정치쇼를 벌인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오카다 가츠야 전(前) 일본 외무상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앞으로는 그런 문제없이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적 관계를 유지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도 요시타가 등 일본 자민당 소속 의원 3명은 지난달 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을 시도했으나 우리 정부의 입국 불허 방침에 따라 일본으로 돌아간 바 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이들이 울릉도 방문을 강행한다는 소식에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홍 대표는 또 “지난번 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최근 태풍이 몰아닥쳐서 일본 국민들이 굉장히 힘들어 하실 것”이라며 “일본 국민들이 보여준 질서의식은 참으로 선진국답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지난번 쓰나미 피해 때 국민들이 전부 한마음이 되어 119 구조대를 파견하고 성금도 모금하는 등 일본 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오카다 전 외무상은 “한국 국민들이 보여준 마음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많은 일본 국민들이 감동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독도 관련 일본의 극우 정치인이 보여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선 “한일 양국 간에는 다양한 문제가 있는데 서로 노력하고 극복해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즉답을 피한 뒤 “외무장관일 때 홍 대표가 지적했던 문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중요한 것은 한일 양국이 점점 관계를 깊게 해 나가면서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카다 전 외무상은 이날 홍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조선왕조 의궤를 비롯한 주요 문서들을 한국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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