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불황타개‘펀 경영’ 전방위 확산

입력 2011-09-25 11:30 수정 2011-09-2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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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이후 오랜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불황 타개책으로 신나는 일터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 포스코건설, STX건설, 호반건설 등 건설사의 CEO가 임직원들에게 먼저 다가가면서 ‘소통과 수주’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해외근무직원의 가족을 초청하고 맥주집에서 ‘CEO와 함께하는 워크앤토크(Walk&Talk) 행사’를 열고 있다.

매달 월례모임을 열어 우수직원에 대한 시상을 비롯해 초청강연을 듣는 등 스킨십 강화로 직원들의 기를 살리고 있다. 직원들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는 GS건설은 건설사 취업인기순위에서 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시공능력평가 빅5에 이름을 올린 포스코건설은 CEO의 열린경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출근길 송도 사옥 입구에서 직원들과의 프리허그를 하고 경력직원들과는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비빔밥을 함께 먹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009년부터 블로그도 운영 중으로 경영철학과 회사 비전 등 경영 전반에 관한 사항을 쉽고 정확하게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38위에서 올해 33위로 5단계 상승한 STX건설도 매월 다양한 이벤트와 열린경영으로 신바람나는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있다.

STX건설은 매월 패밀리데이를 진행하며, 임원소장품추첨, 옷맵시콘테스트, 퀴즈대회, 로또추첨, 빙고게임 등 이벤트로 임직원간 결속을 극대화하고 있다. 박임동 대표는 사내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 남성 합창단 결성에도 발벗고 나서는 등 직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박 대표의 열린경영은 STX건설이 올해 남해 이순신 순국공원 턴키공사,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 조성공사, 온산탱크터미널 신축공사 등 건축, 토목, 플랜트 전 분야에서 잇달아 수주하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신흥 주택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호반건설도 예외는 아니다. 최종만 사장은 점심시간마다 정기적으로 젊은 직원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으며, 독서캠페인을 통해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다. 또한 매달 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사내에 활력과 자긍심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결과, 호반건설은 100대 건설사 중 올 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3단계나 순위 상승한 49위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STX건설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달리 건설업계의 최대 경쟁력은 사람에 있다”며 “CEO의 열린 소통과 활기찬 직장만들기는 우수 인재 확보를 비롯해 훌륭한 기업문화, 신규 수주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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