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154조6303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9년에 이어 매출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는 25일 “국내 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C&C 순으로 매출이 많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는 112조5897억원의 매출을 기록, 처음으로 ‘매출 1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매출 순위 2위였던 ㈜LG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6% 감소한 9조4천803억원로 집계돼 57위로 밀려났다. 포춘코리아는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주요 종속회사인 LG전자, LG화학 등의 매출이 연결재무제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가 빠진 자리에는 SK C&C와 SK㈜가 각각 91조2천275억원, 90조6천595억원의 매출을 올려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 10위였던 포스코[005490]는 매출 60조6천379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이어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GS가 ‘톱 10’에 들었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 계열사가 23개로 500대 기업에 이름을 가장 많이 올렸고, 매출 비중도 총액 대비 14.64%로 2위 현대기아차그룹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10대 그룹 계열사 매출은 전체의 절반가량(49.1%)이었다.
또 국내 500대 기업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51조9699억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64% 상승한 104조8747억원으로 집계됐다.
규모가 가장 큰 업종은 전자산업으로 500대 기업 전체 매출과 당기순이익의 각각 11.9%, 21.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