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무장관 “그리스 디폴트 허용해선 안돼”경고

입력 2011-09-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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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이 구제 나서야…세계 경제 위기 증가”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의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쿠드린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에 참석한 뒤 한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국가들이) 그리스를 디폴트에서 구하는 것이 낫다”며 “만일 디폴트가 선언되면 세계 경제 위기는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드린 장관은 그리스 디폴트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의 이자율이 급격히 올라가 이 나라들의 채무 이행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관은 이어 “이것은 전쟁과 비슷하다”며 “그리스의 채무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전체 시스템의 위기가 증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쿠드린 장관은 “이 문제가 전날 워싱턴에서 채택된 G20 재무장관 성명에서도 거론됐다”고 상기시켰다.

장관은 “문안에 ‘유럽 국가들이 채무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장관은 이어 “채무국들이 그리스에 대해 얼마 만큼의 채무를 탕감해 줄 지 등에 대해 서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그리스의 상환 능력과 유럽연합(EU)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능력 등을 고려한 현실적 상황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쿠드린 장관은 “그리스에 대한 채권국이 아닌 러시아는 그리스 채무 위기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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