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시중은행 변신 행보 눈길

입력 2011-09-26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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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강화에 나선 산업은행의 행보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신확보는 물론 지점 확대까지 나서 시중은행들과 견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말부터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다이렉트 뱅킹’을 도입한다.

이는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으로 계좌개설이 가능토록 마련된 서비스다. 단, 계좌를 열 때 대면접촉을 통한 실명 확인이 필요하다는 현 관련 규정에 따라 고객이 온라인으로 계좌 개설 신청을 하면 계약직 직원이 직접 고객을 찾아간다.

지점을 운영하지 않아 절약되는 비용은 고스란히 높은 금리와 낮은 수수료로 고객들에게 돌아간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또한 산업은행은 다른 금융기관과의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조만간 우체국과 영업망 공동이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협약이 체결되면 산업은행은 우체국의 전국 2700여개 점포와 5300여개 자동화기기(ATM)를 통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체국 점포가 지방에 많아 지역 고객을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산업은행은 현재 59개의 지점 수를 올해 안에 77개, 내년에는 1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대우증권의 기존 지점을 활용한 ‘점포 속 점포(BIB)’도 중장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1호 BIB는 대우증권 거제지점에 개설됐으며, 이와 별도로 내년까지 10곳 이상 확보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측은 다이렉트 뱅킹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자체 지점 확대, 타 금융사와 제휴 전략 등이 실현된다면 시중은행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고객이 다이렉트뱅킹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면 자체 지점수 부족으로 겪게될 불편을 온라인 서비스 확대와 다른 금융사 서비스망 이용을 통해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점확대 등도 중요하지만 금융회사에 대한 고객들의 거래 지속성도 중요하므로 향후 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산업은행이 실시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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