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4거래일만에 상승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의 채무 위기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연료 수요 확대 관측으로 이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 대비 39센트(0.49%) 오른 배럴당 80.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21센트(0.2%) 오른 배럴당 104.18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오전 하락세를 보였으나 유럽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유로화도 달러화에 대해 강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그리스에 대한 부분적인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를 허용하고 유럽 은행들은 이에 대비해 자본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이 나왔으나 유로존은 이런 계획이 마련된 적이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소문과 관련, “우리는 필요하면 작동할 수 있도록 (4400억유로의 EFSF이라는) 수단을 줬다”면서 “우리는 이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이지만 규모를 확대할 의사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CB는 다음 주 정례 회의에서 커버드본드 매입 재개를 논의할 공산이 크다고 익명을 요구한 유로존 중앙은행 당국자가 밝혔다.
금 가격은 투자자들의 현금화 추세 속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12월물이 지난주보다 45.00달러(2.7%) 떨어진 온스당 159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이 1600달러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