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이 4조엔(약 62조원) 이상의 손해보상금을 부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쿄전력의 재무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정부 주도 제3자 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한 보상 비용이 이같이 추정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원전사고 발생 당시 원전 주변에서 자발적으로 대피한 사람들의 보상 비용 범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만큼 보상액 추정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위원회는 내년 여름 니가타현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을 재가동할 수 있도록 허가받는다면 도쿄전력이 전력 요금 인상 없이도 부채가 자산을 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원전의 재가동이 지연될 경우 전력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정액에는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의 해체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