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에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펙터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며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는 이를 위한 절차규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그리스 경제, 그리스 정부의 재정지출 감축 노력의 성과에 달린 만큼 그리스 디폴트 조치가 필요한지를 지금 논의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제안한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확대와 관련, 펙터 장관은 “납세자들이 돈을 더 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시장 안정에 스스로 기여해야 한다”며 금융세 도입을 지지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허용, 유럽은행 자본재확충 대규모 지원,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기금 대폭 확대 등으로 이뤄진 ‘그랜드 플랜’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리스의 ‘질서있는 디폴트’ 구상은 민간채권단이 그리스 국채 50%를 손실처리하도록 하고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새로운 계획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를 허용한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