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로 유럽 축구 무대에 진출한 지동원(20·선덜랜드)이 실력발휘로 축구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동원은 27일(한국시간) 노리치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진 후반 41분 수비수 키어런 리처드슨의 만회골을 돕는 패스를 전달했다.
지난 11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후 두 경기 만에 다시 공격포인트를 올린데 이어 눈에 띄는 활약상인 것.
그는 지난 14일 데뷔전과 이날 경기에서 마지막 20여 분을 소화했을 뿐 다른 세 경기에서는 10분을 겨우 채웠다.
그럼에도 줄곧 선발로 출전한 주전 공격수들보다 오히려 실적이나 경기 내용이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단 지동원은 선덜랜드 공격수 가운데 유일하게 골을 넣었다.
간판 골잡이 니클라스 벤트너는 올 시즌 아스널에서 선덜랜드로 건너온 뒤 세 경기에서 아직 골 맛을 못 봤다.
그의 경쟁자이자 기대주인 공격수 코너 위컴(18)은 이날 경기에서도 조직적인 움직임에서는 지동원보다 떨어졌고 벤트너와 세세뇽은 주춤거렸다.
다른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임대돼 주전경쟁에서 배제됐다.
현지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서 지동원에게 벤트너, 위컴과 같은 평점 6을 주면서 "경기 흐름에 잘 맞춰가려고 무척 노력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