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오쇼너시는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태생의 경제학자이다. 명문대 조지타운에서 국제경제·경영학을 전공한 뒤, 미네소타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그는 1999년 월가에선 최초로 투자전략에 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허제목은 ‘투자관리를 위한 자동화 전략’이다.
그의 이름이 본격적으로 월가에서 부각된 건 1996년 ‘What works on Wall Street’란 책을 낸 뒤부터다. S&P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과거 43년간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한지 검증했다. 이 책에서 더 놀라운 건 검증결과가 월가의 정통이론을 무참히 깨버린 파격, 그 자체였다는 사실이다.
이 중 월가의 이론을 대표적으로 뒤엎은 논리는 주가수익비율(PER)과 대형주에 관한 것이다. 지금껏 PER는 종목발굴을 위한 최초의 출발점이자 가장 효과적인 저평가 기준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지만 오쇼너시는 검증자료를 내세우며 “PER는 주식가치를 나타내는 최선의 지표가 아니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또 “소형주보단 대형주 수익률이 훨씬 높다”는 자료를 제시, 역시 이론가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후 월가가 뒤집어진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 논리대결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쇼너시가 고안한 ‘다우의 개’ 전략은 이후 여러 후속주자들에 의해 괜찮은 투자모델로 검증받았다. 오쇼너시 역시 ‘다우의 개’ 전략을 실천해 짭잘한 수익을 봤다.
엄청난 배당수익에도 불구, 푸대접을 받는 ‘다우의 개’주식으로만 매년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시장평균을 웃도는 대박을 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1952년부터 ‘다우의 개’ 전략을 검증해봤더니 연평균 17%의 수익률을 거뒀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평균수익률은 13.8%에 불과했다.
워싱턴포스트도 1998년 이전의 27년간 ‘다우의 개’ 10종목 수익률이 다우지수 평균보다 높았던 해가 무려 20년 이상(98년 1월11일자)이라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배당투자 하면 ‘다우의 개’ 모델을 떠올릴 만큼 대표성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
한편 오쇼너시는 지난 2007년에는 2001년부터 몸담아왔던 베어스턴스라는 회사를 떠나 자산운용사를 직접 설립해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제임스 오쇼너시의 10대 투자원칙.
1. PER는 주식가치를 나타내는 최선의 지표가 아니다
2. 소형주보단 대형주 수익률이 훨씬 높다
3. 실적(EPS증가율)이 동반된 고배당주를 노려라
4. 소외됐지만 기초체력이 튼튼한 회사에 투자하라
5. 시장지수에 포함된 유명한 대기업을 골라라
6. 자신만의 투자전략을 수립·실천하라
7. 위험이 높다고 수익까진 높지 않다
8. 매수 후 보유하되 1년에 한번은 재점검하라
9. 모든 재무비율 중 가장 탁월한 건 PSR이다
10. 많이 오른 기업일수록 더 오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