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 연방정부 임시예산안을 찬성 79표, 반대 12표로 통과시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미국 연방정부는 폐쇄 위기를 사실상 모면했다.
표결에 앞서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는 최대 쟁점 사안이었던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이재민 구호 예산을 26억5000만달러(약 3조1600억원)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번 임시예산안 통과로 오는 11월18일까지 미 연방정부를 운영할 예산이 편성될 수 있게 됐다.
이 예산안이 하원에서 최종 통과되면 연방정부 폐쇄를 막을 수 있다.
미 하원은 이번 주 휴회다.
상원은 다음 주 하원이 예산안 표결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음달 4일까지의 연방정부 운영을 위한 단기 자금 지원안도 통과시켰다.
단기자금 지원안은 하원 개회 없이 상원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
앞서 상원은 지난 24일에 전일 하원을 통과한 예산안을 59대36으로 부결해 정부폐쇄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미 의회는 올 초에도 2011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연방정부 부채 증액을 놓고 갈등을 벌여 연방정부 폐쇄 공포가 증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