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신축 주택 판매가 4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8월 신축 주택 판매가 연율 29만5000채를 기록하며 7월의 30만2000채에서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정보제공업체인 브리핑닷컴에 따르면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한 29만3000채는 웃돌았다.
전년 동기의 27만8000채에 비해서는 6.1% 증가했다.
하이프리퀀스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 판매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택시장 붐이 일던 때보다 80%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기지 금리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시장에 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60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있지만 전문가들은 높은 실업률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주택 수요가 거의 실종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주택 판매는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최악은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셰퍼슨 이코노미스트는 “신규주택 판매지수에 안도했다”며 “허리케인 아이린으로 미국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받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 신용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악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주택 가격은 하락했다.
신축 주택 가격은 지난달 20만9100달러를 기록해 7월 대비 8.7% 하락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셀리아 첸 부동산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초까지 주택가격이 계속 떨어질 것”이라며 “2015년에나 주택 수요가 살아나고 가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