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기준금리 인상시점 실기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한은도 나름대로 (중립금리에 대한) 수치를 갖고 그 수준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준금리를 5번 올린 것이 부족하다고 할지 모르겠으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불거진 글로벌 재정불안에 대해서는 "`리먼사태'와 같은 금융위기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리먼사태는 예상치 못했지만 지금은 예상 시나리오별로 대응하고 있다"며 "유로존이 붕괴된다는 것은 매우 위중한 위기이므로 그렇게 위기가 진전되게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경제는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와프 필요성에 대해선 "매우 민감한 사안이고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필요하다 아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총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사실이나 미국이 우리나라와만 한 것은 아니고 14개국과 함께 했다"면서 "앞으로도 우리나라와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하자고 하면 우리가 다급해 보일 수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나중에 협의할 수 있겠으나 지금은 우리만 유독 하자고 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신중히 대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