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추세 고려 후임에 이경숙·홍소자 물망
대한적십자사에 첫 여성 수장시대가 막을 올릴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달 7일 임기가 만료되는 유종하 대한적십자사(이하 한적) 총재의 후임으로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 홍소자 전 한적 부총재 등이 유력후보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세계 186개 적십자 회원국 가운데 여성이 총재를 맡고 있는 국가는 41개국이며 미국에서도 기업인 출신의 여성이 총재를 지내는 등 여성의 총재 기용에 긍정적인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청와대도 여성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1949년 한적 창립 이후 지금까지 유 총재를 포함해 한적 총재를 지낸 18명은 모두 남성이었으나 이번에 여성이 총재에 선임되면 62년만에 첫 여성 수장시대를 맞게 된다.
이 전 총장은 2009년 2월 한적 자문기구인 미래전략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됐고,같은해 12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한적과 ‘자원봉사 마일리지 제도’ 시행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는 등 한적과 관련한 일에 적극적으로 활동해왔다.홍 위원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한적 부총재를 지내면서 2003년 6월 제7차 남북 이산가족 남측 상봉단 단장을 맡았고, 그해 10월과 이듬해 2월 대북 구호물자 전달을 위한 인도단장으로 방북도 했다.
한적 총재는 한적 중앙위원회에서 후보로 지명한 인사를 명예총재인 대통령이 인준하는 절차를 거쳐 임명된다. 차기 중앙위는 내달 6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