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시신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잭슨의 사망과 관련해 과도한 약물 투여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에 대한 재판에서 잭슨의 사망 당시 사진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머레이에 대한 재판은 전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서 처음 열렸다.
사진은 마이클 잭슨이 사망한 지난 2009년 6월 25일 병원에서 촬영됐고 사진에는 ‘살인’이라는 문구가 담겨 있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사진 속에서 잭슨은 얼굴에 테이프와 같은 것이 붙여져 있는 모습이었다.
검찰 측은 이어 잭슨 사망 전 공연 비디오도 공개했다.
검찰 측의 데이빗 윌그렌 검사는 “잭슨의 사망 원인은 살인이 분명하다”면서 “그가 살아있던 당시 머레이를 믿고 자신의 목숨을 맡긴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윌그렌 검사는 이어 “잭슨은 잘못된 판단으로 자신의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머레이는 잭슨에게 대량의 네글리젠스를 투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머레이의 전문적 기술 부족이 잭슨이 목숨을 앗아갔다”고 설명했다.
검찰 측은 법정에서 머레이와 잭슨이 나눈 대화 내용도 들려줬다.
음성파일에서 잭슨은 “사람들이 내 쇼를 보고 떠날 때 ‘이런 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경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은 “잭슨의 음성이 알아듣기 힘들 정도로 힘이 없다”면서 “머레이는 이미 잭슨에게 어떤 일이 어나는지 알고 있었음에도 주입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머레이는 잭슨이 사망하고 24분 뒤인 오후 12시20분에 응급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대해 “잭슨은 의사의 감시 없이 오랫동안 혼자 방치됐다”며 “머레이가 잭슨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옆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잭슨의 사망 원인은 중독성이 강한 마취제인 프로포폴 남용에 의한 심장마비로 결론이 났다.
머레이는 정기적으로 잭슨에게 프로포폴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