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터키와 원재료 수급과 관련된 관세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측은 터키가 EU 회원국이 아닌 탓에 ‘한-EU FTA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터키와 협의를 통해 EU 회원국에 준하는 관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8일(현지시간) 터키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착공식에 앞서 이스탄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터키는 동·서양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맡아온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고 말하고 “향후 이슬람 국가권의 리더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터키와의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해 G20 정상회의때 에르도완 터키 총리와 만나 향후 포스코의 터키 투자 및 프로젝트에 대해 합의했고 이 전략의 일환으로 28일 현지에서 연간 20만톤 생산규모의 스테인리스 공장 건설을 착수했다.
정 회장은 간담회에서 “27일 터키 총리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의 대기업이 터키에 전폭적으로 투자해주면 좋은 조건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하고 “향후 패밀리 경영의 일환으로 터키 프로젝트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오창관 포스코 부사장 역시 “터키 정부로부터 원재료에 한해 2% 관세 면제 혜택을 주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관세와 관련해 터키 정부에서 직접적인 확답을 받았지만 이에 대해 민간 기업이 국가 간 관세와 관련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며 “조만간 양국 정부 사이에 관련 협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