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자가 늘면서 보안 문제가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금융 결제를 하거나 이메일 주소, 사진 등 사생활 정보를 담아 놓는 일이 많아지면서 해커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아피·시만텍·소포스·AVG 등의 컴퓨터 보안 업체들은 휴대전화를 해킹이나 악성 프로그램으로부터 보호하는 업무에 진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휴대전화 해킹은 각종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소프트웨어를 파괴하고 문자메시지 또는 사용자 위치정보를 빼가거나 전화요금에 추가요금을 부과해 돈을 가로채 가기도 한다.
맥아피는 지난주 기업들을 위한 모바일 보안 시스템 사업을 선보이며 전날 스마트폰과 컴퓨터, 태블릿PC 등의 보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AT&T는 지난달 주니퍼 네트웍스와 개인 및 기업을 위한 모바일 보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들기로 제휴했다.
미 국방부는 기업과 대학들에게 “악성 프로그램으로부터 안드로이드 기반의 각종기기를 보호할 수 있도록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이 분야에서 주목받는 신설사들도 생겨났다.
지난주 ‘룩아웃’이라는 보안업체는 765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으로 출범해 안드레아슨 호로비츠를 비롯한 벤처 캐피털로부터 4000만달러를 조달했다.
룩아웃은 소비자들이 휴대전화에 다운받는 애플리케이션이 혹시 악성 프로그램이나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해주는 앱을 만들고 있다.
이 앱은 70만개의 앱을 추적해 위험요인이 포함됐을 때마다 자동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을 갖는다.
스마트폰 보안 분야는 아직 활성화된 단계는 아니다.
이 분야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에 대한 해커는 아직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급속히 달라질 전망이다.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돈 거래를 하고 구글월릿과 같이 휴대전화로 결제를 하는 사례가 많아질수록 이 분야에 해커들이 등장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아이폰의 취약점을 발견한 바 있는 해커 출신 연구원 찰리 밀러 씨는 “PC와는 달리 휴대전화에 뭔가 위협적인 요소가 들어올 가능성은 낮다”며 “이는 휴대전화 보안성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해커들이 아직 이에 대해 관심을 덜 갖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