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9일 보험사기에 대한 각국의 단호한 대응과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1 국제보험감독자협의회(IAIS) 서울 연차총회’ 환영연설을 통해 “요즘과 같이 상호연계성과 위험전이로 위기상황이 급속히 전 세계로 파급될 수 있는 환경에서는 국가간 정책공조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최근 증가하는 국제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가 간 정보교류와 공조수사 등 협력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차 총회에서 보험감독기구의 주요 과제로 보험사기와 더불어 금융소외계층 포용, 보험 소비자 보호 세 가지를 꼽았다. 특히 마이크로인슈어런스(Microinsurance)를 통해 취약 계층에 정상적인 경제 생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책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권 원장은 “보험상품의 내용은 복잡해지는 반면 보험소비자에 전달되는 정보는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적절한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감독기구의 임무”라고 지적했다.
IAIS는 지난 26~28일 정례회의에서 다양한 분야의 실무협의를 했으며, 각국 보험감독 당국자와 국제기구 및 보험업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다시 사흘간 연차총회를 열어 금융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보험감독 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