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불안에 대한 우려로 국내 수출기업 3곳 중 2곳은 올해 수출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50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수출여건 변화와 기업애로' 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6.8%가 "올해 수출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최근 수출여건에 대해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인 56.8%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그 배경으로 ‘수출국 수요감소’(47.9%)때문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환율불안’(37.3%), ‘수출시장 경쟁심화’(8.5%) 등이 뒤를 이었다.
향후 수출여건 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연말까지 수출여건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6.4%로 나타났고 ‘개선될 것’이라는 반응은 13.0%에 그쳤다.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수출국 수요감소’(70.9%),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비용 부담 증가’(18.1%), ‘수출시장 경쟁심화’(9.9%) 등을 꼽았다.
기업들은 이같은 수출여건 악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31.8%)에 가장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수출기업들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보다 세계경제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를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기업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정부는 유가·원자재가 안정, 환율 안정, 수출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을 위해 계속 노력해줘야 할 것”이라고 이 부회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