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29일 판매 수수료 비중을 대폭 낮춘 직매입 백화점 강서점을 오픈했다.
NC백화점은 입점 매장에서 수수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기존 백화점 방식이 아닌 입점 브랜드를 직접 매입해 수수료 거품을 제거하고 값싼 상품을 제공하는 구조다.
강서점은 지하 7층, 지상 10층에 연면적 10만9904㎡(3만3000평), 영업면적 6만㎡(1만8000평) 규모로 강남 뉴코아나 NC백화점 송파점보다 크다.
직매입 브랜드도 2배 이상 확대했다. 전체 500여개 브랜드 가운데 직매입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특히 해외 유명 화장품 직매입 매장인 ‘뷰티 갤러리’나 명품 편집숍인 ‘럭셔리 갤러리’는 기존 백화점 상품들보다 평균 20% 이상 가격이 저렴하다.
실제로 강서점에서 ‘구찌 JOY193603 핸드백’은 77만8000원으로 기존 백화점매장가인 137만원대보다 43% 저렴하다. ‘돌체앤가바나 호피 숄더백’도 189만원대 가격을 16% 낮춘 159만8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럭셔리 갤러리 매장 규모도 2300㎡(700여평)로 송파점을 압도하는데다 브랜드수도 70여개에 이른다.
20여개의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뷰티 갤러리는 ‘랑콤 레네르지 리프트 볼륨메트리 크림’이 12만원으로 다른 백화점들보다 20% 저렴하다. 에스티로더, 비오템, 클라란스 제품들도 14~20% 가격이 싸다.
매장의 40%를 휴게 공간과 놀이시설, 카페, 외식, 교육 공간 등 편의시설로 구성한 것도 강서점의 장점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직매입 백화점은 기존의 유통 관행을 바꾸는 것이 목표”라며 “백화점이 단순한 유통채널로 수수료 이익을 거두는 곳이 아니라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좋은 상품을 발굴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