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KB금융회장 “외화 유동성 확보 전반적 재검토 필요”

입력 2011-09-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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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시중은행의 외화 유동성 확보 여건이 열악함을 지적하며 정책적 방안이 전반적으로 재검토돼야 함을 강조했다.

어 회장은 29일 KB금융그룹 창립 3주년 행사 직후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가진 봉사활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내은행들이 국제금융시장에 갑자기 나와서 모르는 은행에 돈을 빌리고자 한다면 그동안 한국계 은행들이 1% 스프레드만 주면 될 것을 갑자기 3% 줘야 한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일시적으로 국제 자금이 경색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규모는 커지고 경쟁력도 생기지만 외국계 은행한테 돈을 빌려야 한다”며 국내 은행들의 외화자금 조달 환경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어 회장은 “정부는 외화보유고가 3000억 달러라고 하지만 그 돈을 외국계 은행에 예금하면서 한국계 은행에는 줄 수가 없다”며 “그 이유는 외환보유고가 한국계 은행으로 가면 보유고 규모에서 빠지게 돼 국가 전반적으로 신용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동안 한국계 은행이 리스크가 많다고 했지만 지금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계은행이 유럽계 은행보다 리스크가 훨씬 낮고 CDS프리미엄도 한국계 은행이 유럽계 은행보다 싸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중앙은행은 신용도가 더 낮은 (유럽계)은행에 예금하면서 신용도가 더 좋은 한국계 은행에는 예금하지 않으니 국민의 돈이 필요없이 외국에 주는 역현상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동성 확보는 좋지만 준비는 미리 했어야 한다”며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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