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장 초반 부진을 딛고 2% 이상 급등세로 마감했다. 독일 하원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표결을 앞두고 기대감이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6.20포인트(2.68%) 오른 1769.2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밤사이 뉴욕 증시와 유럽증시가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상승도 잠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코스피는 장 초반 보합권에서 공방했다.
오전 10시 30분을 기점으로 코스피는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고 이후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40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장 초반부터 순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122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역시 207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나홀로 ‘팔자’에 나서며 2995억원을 순매도했다.
섬유.의복(-1.35%), 비급속광물(-0.70%)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피 상승에 힘입어 증권주가 5% 가까이 올랐으며 전기.전자, 기계, 건설, 화학 등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이 우세했다. 하이닉스와 현대중공업이 6%대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LG화학, 삼성전자, KB금융 등이 3% 이상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