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도입될 첫 한국형헤지펀드 상품을 복수 운용사가 동시에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강일 동양자산운용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국내에서 한국형 헤지펀드를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운용사는 13개 정도”라며 “모두 1호 헤지펀드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13개 운용사가 동시에 상품을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첫 헤지펀드는 공매도 금지조치가 풀리는 11월 10일 이후에 나오게 될 것”이라며 “개인 최소 가입금액이 5억원 이상인 만큼, 헤지펀드 주요 고객은 개인이 아닌 기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기관의 경우 트랙 레코드를 중요하게 보는데 이미 일부 운용사들은 레버리지차이가 조금씩 있겠지만 롱쇼트 전략을 사용하는 운용을 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트랙 레코드(track record·이행실적)로 인정해준다면 충분히 기관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동양종금증권에서 상품운용을 하던 안창남 본부장 등 전문가 4명을 영입했으며 올해 초 전략투자본부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