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장착한 통신株, ‘오른다 VS 기대 이르다’

입력 2011-09-30 09:07 수정 2011-09-3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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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롱텀에벌루션) 모멘텀을 달고 쾌속질주하고 있는 통신주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긍정론자들은 데이터사용량이 늘면서 가입자당매출(ARPU)이 늘어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신중론자들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요금 인하 압력이 부담이라며 고객증가 추이를 살펴보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신업종 지수는 지난 1일부터 29일 현재까지 3%나 상승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감에 5.9%나 급락한과는 대조적이다

종목별로는 LG유플러스가 5070원에서 6450원으로 뛰어오르며 한달만에 27.2%나 급등했다. SK텔레콤 역시 배당기대감에 힘입어 0.3% 상승했다. 다만 KT는 LTE 초기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 0.31% 하락했다.

LTE가 도입될 경우 ARPU가 본격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기존 올인원54의 경우 ARPU가 3만6500원이나 ‘LTE52’의 경우 3만8500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TE 요금제는 3G요금제보다 비싸 ARPU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무제한급에 가까운 10GB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인 ‘LTE100’이 추가돼 ARPU 상승폭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무제한 요금제가 폐지될 경우 효율적인 망 운영을 통해 펀더멘탈도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한 몫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과도한 데이터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망 부하에 따른 장비증설 및 서비스품질 유지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TE 전용 단말 출시 시점이 아이폰5 출시와 중첩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쟁 과열과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3G 도입 초기 KT의 공격적인 가입자 확보 전략과 이에 대한 경쟁사의 방어 전략이 충돌하면서 통신사의 실적 악화를 초래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실직적인 고객증가 속도를 지켜보면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세적 실적개선 폭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4분기 LTE 스마트폰과 네트워크에 대한 초기 반응, LTE로의 가입자 이동속도 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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