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환율 영향 큰 품목 수급·가격 주시"

입력 2011-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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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환율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품목의 수급과 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상쇄될 수 있지만, 석유제품 등 수입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공산품과 수입 농산물 가격의 변동폭이 확대되면서 물가가 여전히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장관은 “2008년 글로벌 위기 이후 민간의 환 리스크 관리능력이 높아지고 유통경로 간 경쟁 심화, 기업의 생산성 제고 노력으로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폭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환율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 줄이고 기업 원가상승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비축과 할당 관세 등 가용 가능한 정책수단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9월 소비자 물가가 8월보다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장관은 “서민 생계비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가격과 농산물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며 “기상여건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작황 개선과 출하 증가 등으로 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달 대비 40% 이상 하락했고, 돼지고기 등 축산물도 계절수요 감소로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8월 산업활동동향과 관련해서는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장관은 “산업생산의 구성요소 중 광공업을 제외한 서비스, 건설업, 공공행정은 지난달 대비 증가했다”며 “서비스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내수는 견고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광공업 생산이 주춤하고 있으나 지난달 자동차의 설비교체, 일부 공장의 이전 등 일시적, 계절적 요인이 일부 작용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후 추세는 좀 더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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