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경제지표 부진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로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 급락한 1.228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 가치는 달러에 대해 9월에 7.3% 하락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보다 1.3% 떨어진 103.12엔에 거래됐다.
달러는 엔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77.06엔으로 전일 대비 0.3% 올랐다.
독일의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2.9% 감소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5% 감소를 크게 웃도는 감소폭이며 지난 2007년 5월 이후 4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0%로 지난 2008년 10월 이후 거의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전월의 2.5%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목표인 2.0%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에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이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경기부양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도 고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