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이 아프리카 모리타니아에 내년 초 투자회사 사우디 포라스와 합작사를 설립, 제약 생산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코오롱제약은 모리타니아에 50여개의 기초의약품 생산에 대한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을 통해 약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게 된다. 이어 중·동부 아프리카 국가에 제약공장을 추가로 세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수요가 많은 백신제품 원료공장을 사우디에, 완제품 공장은 이슬람협력기구 회원국가에 신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의 이번 아프리카 진출은 코오롱제약 이외에도 코오롱건설이 플랜트 시공을 맡고, 코오롱아이넷이 원료 공급 및 수출을 담당하는 등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결된 사업형태로 진행된다.
모리타니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는 현재 고가의 의약품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비공식적인 모사품이나 저품질의 의약품이 유통되고 있다. 코오롱은 기초의약품부터 백신 완제품, 혈액 대체제까지 아프리카 현지에서 생산해 직접 공급할 계획이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은 “이번 진출은 그룹의 아프리카 대륙 사업 확장을 위한 교두보이자 글로벌 경영 확대에서 의미가 있다"며“비즈니스 측면 뿐 아니라 현지에서 의약품을 공급함으로써 아프리카 국민 건강의 질을 개선하는데 상당부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제약 이우석 사장 역시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 제약,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화 대형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 포라스는 이슬람 상공회의소에서 2008년 설립한 투자회사로 총자본금은 약 1300억원이며, 아프리카 및 이슬람 국가들에서 우수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